오키나와를 왕복 10만원에(피치항공) & 모노레일(유이레일) 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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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치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오키나와 까지!!

2. 오키나와 공항에서 모노레일(유이레일)을 타러 가는 법.




피치항공이라면 오키나와까지 단돈 왕복 10만원에!!!!

...


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저가항공의 함정은 언제나 제 발목을 잡는군요.



티켓 가격만 보면 가능할 것 처럼 보입니다.


편도 가격은 보통 4,790엔입니다.


이벤트냐구요? 아니죠... 보통 한 달 전에 예약하면 이래요.

특별한 가격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가 항공은 다 그렇지만, 수화물!!


게다가 위탁수화물 가격이 지역마다 다른데, 또 오키나와는 비싼 지역이라서 편도 1,800엔입니다.

그럼 왕복 3,600엔. 비싸다...무게는 넉넉한 편인 것 같아요. 20kg까지 가능합니다.


수화물 규정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기내수화물은 2개까지 들고 탈 수 있습니다.

이건 옵션을 넣지 않아도 무료로 가능합니다. 무게는 합쳐서 10kg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등에 메는 가방 하나, 쇼핑백 하나. 이런 식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면세품을 샀더니 가방이 3개가 되었다? 그럼 추가 요금을 받고 위탁 수화물로 맡겨야 한다고 합니다.

피치는 수화물 무게도 꽤 깐깐하게 본다고 하니, 에이 135g정도는 괜찮겠지 하셨다가 현장에서 수화물비로 몇 만원을 내실 수도 있어요.




그럼 위탁수화물(맡기는 수화물) 옵션을 넣지 않으면 가능하느냐?

그것도 안되더라구요. 대체 뭐냐 결제 수수료가??

앙??


작은 금액도 아니고, 왕복 만 원 이상결제 수수료를 받는다.


결국 이것저것 다 합치면 15만원 정도 됩니다.


그래도 다른 곳 보다 싸기는 합니다.

이왕 가는 것 기분 좋게 갔다오겠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은 두 번째인데, 이렇게 낡은 곳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긴 그 때는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였으니, 5분 정도 밖에 머문 기억이 없어서 잘 못 느꼈나봅니다.


시...시장통인가


피치 항공은 저가항공이라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인지, 티켓 발권같은 경우 무조건 기계로, 셀프로 해야 하더라구요.

나는 항상 여권만 들고가서 티켓 주세요 했는데, 이런 기계는 써 본적이 없어서 굉장히 헤맸습니다.


오늘 오키나와행 버스는 10시 35분 출발입니다.


아 버스 말고 비행기



피치 항공 특유의 핑크색 비행기가 밖에 보입니다.


비행기를 탈 때, 기내 혼잡을 피하기 위해 창가석, 가운데석, 통로석 순서로 탑승을 시작합니다. 언제던가 제트스타를 탈 때, 앞쪽부터 순서대로 탄 적이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 누가 일어서주고 하는 것 없이 착착착 들어가는데로 앉게 되니까...


우리는 저가항공이니까 기내가 혼잡한 건 당연하지!! 버럭!! 이라는 게 아니라,

'저희는 비행기와 좌석이 좁고, 따라서 기내가 매우 혼잡하니 이런이런 방식으로 혼잡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력해 주세요.' 같은 좋은 느낌.



엉덩이를 딱 붙여 앉지 않으면 저 정도 거리가 남습니다. 딱 붙여 앉으면 의외로 꽤 넉넉해요.

옆에 남자분은 키가 커서 그런지 다리를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하시더라구요. 결국 그 분은 다리를 통로 쪽으로 내 놓고 1시간 30분을 주무셨습니다.

나는 키가 작아서 다행이다.

...


왜 눈물이...ㅠㅠ



그나저나 혼자 타는데도 가운데 자리에 앉게 되서, 오 양 쪽 모두 혼자 가는 사람인가 보다 했더니, 왼쪽 분은 4분서 같이 가시는 거더라구요.

게다가 왠지 모르게 커플이 많은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같은 것을 받았는데, 내일이 화이트 데이다.

젠장



의자는 개인적으로 편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비행기를 좀 무서워해서...

타자마자 그냥 귀에 이어폰 꼽고 소리를 최대한 올려놓고 계속 잠을 잤습니다.


인터넷에는 1시간 50분이 걸린다고 하던데, 방송에서는 1시간 25분이 예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활주로가 혼잡해서 차례를 기다리는 바람에 출발 시간이 35분에서 50분으로 늦춰졌습니다. 그래서 도착시간은 똑같이 12시 30분 쯤.


드...드디어 도착이다. 살아남았다!!

오키나와는 굉장히 더웠습니다.

후쿠오카는 아직 겨울인데... 오키나와는 반팔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세게 불어요. 모자 같은 게 날아가면 모자 잡으러 활주로에 뛰어 들어가지 말고, 직원에게 말해 주세요. 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그러자 뒤에 있던 일본 여자분 3명이 모자가 날아가면 사람이 당황해서 본능적으로 분명히 잡으러 갈 거라고 합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얼른 후쿠오카에서 입고 온 코트를 벗어서 손에 들고 짐을 찾으러 갑니다.

덥구나 더워.



오키나와는 국제선, 국내선, 그리고 저가항공사 터미널 3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가항공사 터미널은 수화물을 직원들이 하나하나 가져다 줍니다.


처음이야 이런 공항...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니...수동이라니...


하... 한국어는요!!!!


짐을 찾고 로비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면 저가항공 터미널 → 국내선 터미널 셔틀버스가 옵니다.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꽤 기다린 것 같아요. 버스를 타면 5분 쯤 걸립니다.


내리려고 하는데 버스기사분이, '도착했습니다~ 오츠카레~'(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수고용~ 정도?)라고 하는데, 손님들 다들 빵 터짐.

완전 옆집 아저씨 같다고...ㅋㅋㅋ 오키나와는 첫 인상부터 친절하고 나긋나긋하고 좋네요.



모노레일(유이레일)을 도대체 어디서 타야하나 한참 헤맸는데, 이게 왠걸 2층에서 가야 했습니다.

1층에서는 버스와 렌터카, 택시를 타고 갈 수 있어요.



김해 경전철 역이랑 완전 비슷하게 생겼네요.




철도 매니아들이 왠지 좋아할 것 같네요.

일본 최서단 역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땅 끝 마을 같은 느낌인가봐요.

여기서 기념 사진을 찍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저는 호텔이 있는 현청 앞 역으로 갑니다. 공항에서 같이 타신 분들은 대부분 현청 앞에서 내려요.

거기가 국제거리 바로 앞이라 호텔이 굉장히 많거든요. 모노레일 가격이 비싼 것 같지만, 다른 지역 지하철이나 버스비랑 비슷비슷 합니다.



특이한 건 오른쪽의 QR코드를 개찰구의 파란 부분에 갖다 대면 통과가 됩니다.

이게 더 편한지 아닌지는 솔직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여행 시작이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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