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저렴한, 맛있는 와인들을 마셔보자 / 알파카 와인과 자전거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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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수많은 술 중에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편이지만, 주변 사람들한테 맥주랑 궁합이 안 좋은 게 아니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이유가 뭐냐면, 난 맥주를 마시면 금방 취하고, 숙취도 심하기 때문... 다른 술들은 마셔도 잘 취하지 않고, 만약 많이 마셔서 취하더라도 숙취도 거의 없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주를 마시는 이유는 시원함탄산. 사실 위스키나 보드카에 콜라, 사이다를 타서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은근히 돈이 많이 들고, 굉장히 귀찮다.


 요즘 가끔 마시는 술이 바로 와인인데,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섞지 않아도 될 정도의 도수(13.5도)라서 마시기 간편하다.

 사실 와인은 지금까지 거의 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떫은 맛과 쓴 맛, 그리고 맥주처럼 차갑게 마실 수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근데 나이가 들었는지 쓴 맛과 떫은 맛도 나름 괜찮게 느껴지고, 냉장 보관했다가 마시니까 그럭저럭 차갑게 마실 수 있어서... 나 혼자 마시니까 '야, 와인은 적정 온도가 있는거야! 냉장고는 무슨!!' 이런 소리 들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참 좋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술이 참 저렴한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30,000원 씩 줘야하는 위스키가 일본에서는 15,000원 정도로 구매가 가능하고, 보드카도 반 값 정도, 그리고 아래에 소개할 와인들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마셔볼 수 있었다.



 와인을 잘 몰라서, 어떤 와인이 맛있냐고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어떤 맛을 원하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는 '달고 탄산이 있었으면 좋겠다.' 고 했더니, '달거나 탄산이 들어가있는 와인은 없다.' 라는 대답이... 시무룩.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가격대는 일반 마트라서 그런지 저렴한 편.

 사진에 빨간 줄이 그어져있는 와인 시리즈가 이번에 마셔본 와인인 자전거 와인과 알파카 와인.



 일단은 칠레 와인 중에 자전거 그림이 있는 와인이 좋으니 마셔보라고 하신다. 레드 와인이 맛있다고 해서 레드 와인으로 구매.

 근데 레드 와인이랑 화이트 와인은 병 생김새가 다르네? 뭔가 이유가 있는거겠지?



 칠레의 자전거 와인, Cono Sur BICICLETA (코노 수르 비씨끌레타) 레드 와인.


 일본 마트에서는 850엔 정도, 한국에서는 15,000원 정도라고 한다. 처음에는 떫은 맛과 미지근함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는데, 마시다보니까 도수가 적당히 있어서 기분 좋게 취할 수 있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홀짝홀짝 마셨더니 차가워지면서 나름 내 스타일로 변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까 다른 분들은 가볍다, 나름 괜찮다, 이런 식으로 평가를 많이 해 두셨던데, 나는 의외로 무겁다, 마시기 조금 버겁다,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조금 더 저렴한 와인들은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온 알파카 와인, Alpaca PINOT NOIR. 가격은 560엔 정도. 한국에서는 스티커가 까만색인 알파카 와인은 있던데, 하얀색은 찾아봐도 안 나오네.


 자전거 와인과 똑같은 칠레 와인이다. 떫은 맛은 자전거 와인과 똑같은데, 약간 신 맛이 느껴지고, 가벼운 편이라서 내가 마시면서도 '가볍게 마시기 좋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전거 와인과 알파카 와인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면 알파카 와인을 다시 사올 것 같다. 와인 마시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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