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보는 일본의 크림스튜... 이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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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에 가끔 나오는 크림 스튜(クリームシチュー).

 하얀 색깔에, 스프와 비슷한 듯, 카레와 비슷한 듯 한 것이 '어떤 맛일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 먹어보았다. 사실 제대로 로 된 레시피를 보고 처음부터 만들어 먹어볼까? 아니, 가루로 된 걸 사와서 간단하게 만들어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만드는 건 귀찮겠고 뜯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크림 스튜로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사온 것이 하우스社의 シチュー屋 クリームシチュー다.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스튜 전문점의 크림 스튜'

 가격은 무려 108엔. 200엔짜리도 있었는데, 일단 어떤 맛인지 알아본다는 느낌으로 제일 저렴한 것을 사왔다.



 3분 카레와 동일하게 뜨거운 물에 넣어서 데워먹거나, 그릇에 담아 랩을 씌우고 데워먹으면 된다. 나는 뜨거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담궈둘 생각.



 평범평범. 유통기한이 무려 1년이나 남았다.



 평범평범.


 근데 이 크림 스튜를 어떻게 먹어야 정석적인 스타일인지 모르겠더라.

 사실 나는 당연히 밥에 올려 먹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에서 밥 없이 크림 스튜만 먹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빵이랑 같이 먹는 사진을 본 기억도 있다. 그런데... 밥에 올려놓고 카레처럼 먹는 것을 본 기억은 없다.



 급하게 인스타그램으로 #クリームシチュー를 검색했더니, 그야말로 자기 먹고 싶은데로 먹는 느낌이었다. 빵에 먹는 사람, 크림 스튜만 먹는 사람, 밥에 올려 먹는 사람. 다행이다.



 그렇게 해서 나도 원래 계획대로 밥과 같이 먹기로 결정. 겉모습은 정말 '하얀 카레' 다. 솔직히 엄청 식욕이 솟아오르는 그런 비쥬얼은 아니다. 뭔가... 화장품 같아.

 향은 스프와 비슷한 향. 스프보다 조금 느끼한 향?



 안에 감자와 당근이 들어가 있는 것이 어떻게 봐도 '하얀 카레'. 잔뜩 걱정을 하면서 한 입 먹어봤는데, 음... 이 맛은...



 고등학교 급식으로 가끔 돈까스와 스프가 나왔었는데, 언젠가 스프에 밥을 말아 먹는 친구가 있었다. 그걸 보고 '저게 맛있나? 나도 저렇게 먹어봐야지.' 하면서 따라해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그 맛과 굉장히 비슷하다. 돈까스만 있으면 추억의 그 맛이다.


 다음에 조금 더 비싼 크림 스튜를 사 먹어 봐야겠다. 그리고 그 때도 급식으로 먹은 스프가 생각난다면 다시는 크림 스튜는 먹어보지 않는 걸로. 그냥 양송이 스프 사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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