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이토시마 여행 #001 / 머핀이 맛있었던 리노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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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시마는 일본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알던 곳이었는데, 3년~4년 전 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곳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변가에 있는 카페나 식당의 대부분은 신축 또는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 한 가게이고, 공사 중인 리조트나 가게들도 군데군데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토시마에 한국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불과 1년 전 쯤인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한국어 메뉴가 있거나, 한국어 대응이 가능한 가게가 몇 개 되지 않지만, 아마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될 것이고, 곧 한국어가 가능한 가게들도 늘어나게 되겠죠.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만 알던 맛집이 알려진 것 같은 아쉬운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토시마에서는 옅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서 쭈욱 달리다보면 카페와 레스토랑, 사람 없는 해수욕장이 번갈아 나와요. 파도 소리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작은 마을이다보니 버스도 잘 없고, 지하철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량이 없으면 이토시마의 매력을 만끽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대신 차만 있다면 한적한 에메랄드 빛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힐링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곳입니다.

 서핑과 패러글라이딩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7월 한여름에 가서 패들보드와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오려고 계획중이에요.

 해안가를 달리다가 주차장이 넓고 사람이 없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LINO CAFE, 리노 카페.

 이때 당시에는 그냥 예쁜 카페라고 생각해는데, 나중에 구글 지도 후기를 보다보니 사회복지법인과 관련이 있는 카페라고 합니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떠올랐습니다.

 베이커리 겸 카페라는 느낌으로 친절하시고, 분위기도 좋고, 향도 맛도 너무 좋았어요. 사진에 보이는 젤라또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저희는 이 다음에 밥을 먹으러 갈 예정이어서 먹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500엔 씩 하는데, 젤라또가 350엔이면 굉장히 저렴한 것 같네요.

 달달한거 먹으면 식욕이 억제되는 우리들은 30대.

 동물 그림들이 참 많더라구요. 위쪽은 좌식 테이블이 있는 곳인데 옆에 조그마한 아이들 장난감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손님들을 위한 공간인가봐요.

 바다 근처라서 그런지 커다란 고래 그림이 천장에 달려있었습니다. 비록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재밌고 좋았어요.

 카페도 잠시 둘러보고, 잡담도 하고 있으니 커피와 스콘 / 머핀이 나왔습니다.

 커피 한 잔 + 스콘 + 머핀을 해도 가격이 530엔 정도였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맛 보라면서 작은 쿠키도 같이 주고 가셨습니다. 저는 스콘에 푹 빠졌고, 여자친구는 서비스로 받은 쿠키에 푹 빠져서 회사 사람들 선물용으로 잔뜩 구매를 했습니다.

 커피 맛은 평범했어요. 라떼가 층이 확실한 것이 너무 예쁘네요.

 바다가 보이는 커다란 창문. 이곳 근처에 서핑 용품 점이 있던데 패들 보드를 빌릴 수 있더라구요. 얼른 타보고 싶네요.

 이토시마의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이런 잡화점 역활도 함께 하고 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너무 가지고 싶었던 게 하나 있었는데, 비매품이어서 좌절...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딱 좋았던 쿠키들까지 모든게 완벽했던 리노 카페.

 저희는 차에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항상 구글 지도를 이용합니다. GPS가 조금 느리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명함도 너무 귀엽다. 관광객이 가장 많을 것 같은 토요일에 쉬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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