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장 일본 여행기 - 10일차 삿포로 맥주 박물관 / 히쓰지가오카 / 징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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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마지막 날입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하루 더 길었겠지만, 비행기를 놓쳤으니 하루가 짧아서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오늘이 징기스칸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에요...ㄷㄷ




오늘은 특별한 예정이 없어서 그냥 근처 공원부터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도중 먹은 모스버거... 직화버거라고 매장에서 직접 불로 구워서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맛은 솔직히 그냥 쏘쏘... 모스버거는 역시 메론소다를 마시러 가는거죠




우연히 타워를 보게되었는데 올라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밤에는 야경이 좋다고 하던데, 지금은 공원이 눈축제 뒤라서 전부다 공사중이더라구요


올라가도 공사장 구경말고는 할 게 없을거 같아서 사진한장만 찍고는 지나쳤어요.


 


이제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시간을 떼우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문구점인 곳이 있더라구요.


문구를 좋아해서 바로 들어가선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엽서 한장이 눈에 보였습니다.


동상이랑, 양 사진이랑 그런 엽서였는데 너무 가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더니 히쓰지가오카 전망대, 양들의 언덕 이렇게 나오길래 바로 출발했습니다.




환승도 해야하고 해서 가는 법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더라구요.

하긴 그래도 유명한 관광지니까...


토호선 타고 가서 후쿠즈미역 하차 후, 

버스터미널 가서 버스 타면 바로 도착...


심지어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기저기 한국어로 많이 적어져 있으니,

가기 힘들지는 않을 듯



엽서에 있던건 이 동상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삿포로 대학의 총장이었던 클라크 박사, 이 아저씨 대사였다고 합니다.




동상 바로 앞에사진 찍어주는 전문 카메라맨이 한 분 계시더라구요


동상 옆에서 다들 클라크박사와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요ㅋㅋ


손님 사진기로 한장 찍어주고, 사진사아저씨 DSLR로 한장 찍어주던데

공짜로 주는건가 했더니 DSLR로 찍은 사진을 사지 않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10팀 사진찍어줘도 사진 사는 사람이 한명도 없던데... 추운데 정말 고생하십니다 ㅠㅠ





양들도 야망을 가지는거다!

ㅋㅋ 짱귀욥



겨울이라 양들은 집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풍경도 좋고 나름 괜찮았던 곳 같아요.


커플끼리 오신 분들은 밖에 만들어놓은 눈썰매장이나, 스키 산책로를 걸어보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던데...


혼자 온 나는 그냥 여기저기 둘러보고 실내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기념품 샵 둘러보는 재미...


기념품샵에서 컵을 살까 말까 고민하느라 한 시간 정도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ㅋㅋ



볼건 다 본거 같아서 버스를 타고 삿포로 역으로 왔다가,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출발했습니다


삿포로 역에서, 히쓰지가오카 전망대 갈 때랑 똑같이

토호선을 타고 이번에는 히가시쿠야쿠쇼마에 역에서 하차


그리고 역에서 구글 지도를 보면서 걸어갑니다.


지도로 보니 삿포로 역에서 걸어갈 수도 있었겠네요.

저는 눈 내리는 겨울이었으니 조금이라도 거리를 짧게 줄이고 싶었나봐요.



시간은 15분 쯤 걸린 것 같아요.






보리와 홉으로 맥주라고 하는 술을 만들수 있다.




쿠마모토에서 유학할 때 산토리 맥주 공장에 견학을 가서 맥주를 먹어본적이 있는데,

막 뽑아낸 맥주가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역시 여기 맥주도...기가 막힘


쿠마모토랑은 달리 도심지에 있는데다, 예약도 필요없어서 굉장히 편리하고 좋아요.


대신 쿠마모토는 맥주가 공짜지만 여긴 맥주를 사셔 마셔야 한다는거....



사실 3잔 세트가 가격도 이득이고, 종류별로 다 마셔볼 수 있는데 낮부터 그렇게 마시면

정말 큰일날 것 같아서...ㅋㅋㅋ


근데 막 나온 맥주가 도수가 센건지, 낮이라 빨리 취하는건지

맥주 한잔 먹었다고 알딸딸 한게...


음? 지금이다!!

지금 이 기분이다!!!


이 기분 그대로 지금까지 혼자 뻘쭘해서 못 먹으러간 징키스칸을 먹으러 가야한다!!




그래도 역시 쭈뼛쭈뼛 거리면서 들어갔음...ㅋㅋ



일본은 혼자 먹는 문화가 잘 잡혀있는 편이라고 하지만,

고깃집을 혼자 오거나, 매일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평범한건 아니에요


특히 고깃집은...보통 혼자먹으러 오는 사람은 아저씨 분들 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쉽게 들어가지 못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인데다, 맥주를 먹은 탓에 헬렐레하며 들어갈 수 있었던 듯.



가게는 삿포로 징키스칸 본점 이에요.

지금 보니 타베로그 순위권에 들어가 있는 가게였네요.


http://tabelog.com/hokkaido/A0101/A010103/1000040/




가격은 일 인분 900엔 정도.

저는 2인분에, 밥, 맥주 3잔 이렇게 먹었더니 3,000엔 정도 나오더라구요



다루마도 있고, 다른 가게도 많았지만 여길 간 이유는...


다루마는 이젠 일본인보다는 한국분들을 위한 가게 같아서 좀 꺼려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번 적은적이 있지만

그런 외국인을 위한 가게는, 당연히 일본어를 못한다고 생각해서 말도 잘 안하고, 메뉴만 툭 주고 가고


그런 경우를 저는 많이 보고 느껴서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이타다키마스라고 하는 꽤 유명한 가게도 있었는데


거긴 가격대가 약간 세다고 해서 제외했습니다. 거기가 스스키노에서 일본인들한테 제일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만 더 있었으면 두개 다 가봤을텐데...



뭐 여기저기 많았지만 저는 여기 마스터가 좋다고 해서 왔습니다.


실제로도 서비스를 정말 많이 주더라구요


2인분 시켜먹었는데 앞에서 고기 손질하시면서 거의 1인분 정도는 더 얹어주신거 같아요 혼자와서 그런가...

게다가 츤데레신가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툭툭 계속 얹어주심

고마워요 아저씨...


맛은 그냥 맛있는 소고기 맛이었어요. 

양고기라 오 뭔가 특이하다! 이런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들은대로 고기 냄새가...ㅋㅋ


여행하면서 제가 코트를 빨게될줄은 몰랐어요ㅋㅋㅋ

세탁이 힘드시면 진지하게 고민하셔야 할 정도..



내일은 나고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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