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실 동물원이다, 유키정 오므라이스와 일본 부엉이 카페 나라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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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년 전에 나라의 오므라이스 맛집, 유명점 유키테이(유키정, ゆき亭)를 찾아갔다가 임시휴업에 결국 다른 가게를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게 그렇게 한이 되어서... 이번에야말로 가서 먹어보겠다 해서 오픈 시간에 맞춰 찾아간 유키정.


오늘은 휴업이 아니더라구요. 다행이다...



오픈 15분 전 쯤에 갔는데 대기하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길래 '아, 그새 열기가 식었나?' 생각을 했었는데, 5분 쯤 지나자 뒤에 줄이 주르르르르륵...

오픈하자마자 가게가 만석이 되버렸습니다.



줄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고나서, 주문도 들어온 순서대로 받습니다.

다른 테이블이 저희 주문할게요~ 라고 앉자마자 말 했었는데, 죄송하지만 들어오신 순서대로 주문을 받아서요, 좀 기다려주세요. 라고 점원 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 제일 먼저 들어와서 주문해서 약 20분 뒤 나온 오므라이스.



제껀 왜 왼쪽 구석이 터졌나요?!

뭐 맛있어 보여서 괜찮긴 하지만...


일본이 오므라이스가 유명한 가게들이 정말 많은데, 이런 형태가 제일 많더라구요.

안에 덜 익은 계란이 들어있어서 반으로 가르면 스르륵 흘러내리는 오므라이스.



여긴 흘러내리는 오므라이스는 아니었지만, 계란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있었습니다.

느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좀 있던데 저는 소스가 새콤하게 느껴져서 굉장히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올 때 가게 앞 상황.

카운터 석은 없지만, 혼자 오신 분들도 꽤 보이더라구요. 부담없이 들어가시면 될 듯.




그리고 나라 사슴 공원으로 가던 길에 갑자기 부엉이 카페가 눈에 확 들어와서, 동생이랑 저랑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둘 다 동물을 엄청 좋아해서...


가격은 한 시간에 1,000엔이고 음료를 하나 제공해줍니다.

들어가면 주의사항 같은 것을 알려주는데, 일본어 혹은 영어로 설명을 해 줍니다.



제 생각에 제일 귀여웠던 부엉이.

근데 겁이 많은 성격이라 손에 올려볼 수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사람이 다가가면 엄청 겁을 먹습니다.



최고 존엄, 최고 카리스마.

하지만 태어난지 1년도 안된 아기라고... 이 종이 성장속도가 엄청 빠르다고 합니다.


만져볼 수 있어요. 머리랑 등 쪽을 손등으로 살살 만져달라고 합니다. 아저씨랑 얘기를 많이 주고 받았는데, 부리를 살살 긁어주면 애교를 부린다고 하길래 만져봤더니 부리로 손가락을 살살 물어주더라구요. 눈도 살살 감음.


핵심쿵.



눈 위에 있는게 많은 사람들이 귀라고 생각한다고 하던데 사실은 깃털이라면서 빠지면 다시는 나지 않으니 엄청 조심해달라고 강조 또 강조하시더라구요.


근데... 화났니?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부엉이는 보통 단독 행동을 한다고 하던데 몇몇 종은 단체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두마리가 같이 앉아 있는데 눈이 엄청 똥글똥글한데다가 크기도 작고 귀여워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손에 이렇게 올려볼 수도 있는데 이 눈망울...

그리고 이 친구는 저에게 똥을 주었습니다. 똥이 잘 지워지지 않으니 부엉이를 옷에서 조금 떨어뜨려 두는 게 좋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참 다행이다. 묻지 않아서...



후쿠로우 카페 나라마치(ふくろうカフェならまち)

아마 점원들이 가족 분들인 것 같더라구요. 할아버지가 새를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새마다 휴식시간도 있고(그 시간에는 터치를 하거나 손에 올려볼 수 없음)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셨더라구요.


그리고 엄청 어린 아이들이나, 컨트롤이 힘든 아이들은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소리를 지르면서 초등학생 3~4명이 어른 몇 명이랑 들어왔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까 가게 안에 없더라구요.

아마 거절 당한 것 같습니다.


부엉이 뿐만 아니라 올빼미, 매도 있습니다.

매 같은 경우는 할아버지가 날려 보낸 매를 손으로 받아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매사냥 느낌?

근데 쫌 무서움.


http://www.fukurou-naramachi.com/shop




그리고 나라의 사슴을 보러 갑니다.



먹을 것 좀... 있니?

아련아련.


저는 항상 겨울 쯔음에 나라에 와서 그런지 사슴에 뿔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뿔 있는 사슴이 굉장히 신선했는데, 사슴 뿔이 은근히 날카롭더라고요.

 그리고 왜 그렇게 끝에 피를 묻히고 다니는지... 그거 사람 피니...?



뱀도 있었습니다. 아마 바닥 잘 안 보고 지나갔으면 밟고 지나가서 그대로 물렸을거에요.

독사는 아니었겠지? 나라에 뱀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진짜 완전 대박 깜짝놀랐습니다.


으허허허헉 하면서 뒤로 점프함.



가라, 사슴! 몸통박치기!



날이 많이 덥죠.



이왕 온 김에 동대사도 들어가보고...



개인적으로는 겨울보다는 여름 사슴이 훨씬 귀엽고 산뜻한 것 같아요.

겨울에는 추워서 그런지 다들 털이 엄청 두껍고 어두컴컴했거든요. 여름에는 털 색깔이 밝고 부드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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