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보다 가격이 저렴, 외장 하드보다 안전
- 대한민국 89년생/컴터
- 2016. 10. 12. 16:05
광고글 아닙니다. 제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나는 하드 디스크에 대해서 신뢰도가 굉장히 낮은 편인데 이유가 뭐냐면 한 번 크게 당해봐서 그렇다.
아마 대학생 때 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컴퓨터가 부팅이 안되어서 분해도 해보고, 이것저것 부품도 바꿔보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해도 잠깐 잘 되나 했더니 다시 굳어버리더라고. 잠깐 잘 되는 동안 하드 내용을 싹 다 옮기려고 했더니 이게 무슨? 파일이 이동이 안된다.
혹시 하드가 문제인가 싶어서 전문가에게 하드를 들고 갔더니 '아, 이건 하드가 맛이 갔네요.' 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 '띵~'한 느낌은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네.
지금은 하드를 복원시켜주는 업체들도 많이 있지만, 그 때만 해도 하드 복원이란 건 기무사 혹은 스파이들이 쓰는 거라는 느낌이 강했던 시대라서 결국 그 하드는 내 방 옷장의 구석진 곳에 쳐박히고 말았다. '나중에 시대가 발전하면 다시 살려내야지...' 라면서 보관했던건데, 오히려 시대가 너무 발전해서 복원이 안 될지도 모르겠다. SATA 1 이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 때 하드가 날아가면서 내가 몇 년 동안 열심히 찍은 사진까지 모두 끌어안고 동반 입수를 해버리는 바람에...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은 내장 하드, 외장 하드에 RAW파일을 따로 보관하고, JPEG은 외장하드와 SSD에 따로 보관을 하고 있다.
혹시 하나가 박살 나더라도 절대 사진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렇게 하니 안전한건 참 좋은데, 이걸 몇 년동안 쌓아오다보니 RAW라는 게 용량이 또 엄청나다.
RAW 한 장에 보통 20메가 정도 되는데, 그럼 50장 찍으면 1기가고, 5만장 찍으면 1테라다.
근데 하드에 사진만 보관하나? 게임도 엄청 많고, 동영상도 엄청 많다. 내가 사진 넣으려고 디아블로3 삭제 한 것만 생각하면 아직 주먹이 떨린다. 잠 안 올때 하기 딱 좋은 게임이었는데.
어쨌든 어느새 외장하드, 내장하드 2테라가 순식간에 가득 차버렸는데, 그렇다고 사진을 찍지 않을 수는 없으니 외장하드를 새로 사려고 찾아본 게 바로 이 제품. 버팔로의 외장하드. 가격도 저렴하다, 3테라 기준 원화로 10만원 정도.
음, 평가도 좋고 가격도 좋고.
크기가 좀 크긴 한데, '어차피 컴퓨터 옆에 세워두고 어디 들고 나가지도 않을건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하며 거의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1개월 만에, 2개월 만에 고장이 났다는 리뷰가..? 물론 대부분은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적혀있지만...가뜩이나 하드는 신뢰하기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하나 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해서 찾아본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뜨헉, 10테라 1개월에 13만원?? 1년이면 156만원?!
구글 드라이브 참 잘 쓰고 있었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15기가만 써야겠다.
와, 이렇게 비쌌구나.
클라우드 서비스도 안되려나? 했다가 혹시나 해서 찾아본 게 바로 아마존 드라이브.
아마존 정도 되는 기업이면 망할 걱정도 없을테고, 아마존 서버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수준이니까 안전하기도 할 것 같더라고.
오오!!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 무제한 용량인데도 불구하고 1년에 6만원만 내면 된다.
근데 왼쪽에 있는 프라임 포토라는 것도 굉장히 신경쓰인다.
아마존 프라임이라고 하는 아마존 프리미엄 회원을 가입하면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 가격도 꽤 저렴하다. 1년에 3,900엔. 게다가 아마존 당일 배송, 음악 100만곡 무료 청취, 영화, 드라마 무료 감상 등등 굉장히 쏠쏠한 부가서비스도 많다. 나를 위한 서비스구만.
대신 마음에 걸렸던 게 바로 사진 파일'만' 용량 무제한.
'RAW 파일도 사진으로 취급해 주려나.' 걱정이 되어서 아마존 커스터머 센터에 메일을 보내려고 했더니 질문이 꽤 많았는지, RAW에 대한 답변이 이미 공식 Q&A에 올라와있다.
니콘, 캐논, 소니의 로우파일은 사진으로 인정하여 드라이브의 용량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즉, 나는 1년에 3,900엔만 내면 몇 테라의 RAW 파일을 세계 제일 아마존 서버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
업로드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리뷰가 보이기는 하던데, 그냥 업로드 실행 해 두고 출근하면 되겠지.
(실제로 업로드를 해 보니 속도가 어어어어어어엄청 느립니다!!)
아, 하드가 해결이 되니 너무 홀가분하다.
게다가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게, 안전하게 해결했다!!
마지막으로, co.jp와 com의 드라이브 이용료 차이가 엄청 많이 난다.
프라임 포토의 경우는 amazon.co.jp가 훨씬 저렴하고, 무제한 아마존 드라이브의 경우는 amazon.com이 훨씬 저렴하다.
본인이 보관할 파일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서 잘 선택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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