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선 비행기 예약 JAL과 ANA, 피치와 제트스타, 스카이마크 비교

반응형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모든 일정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은 아니다. 근데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날도 있으니까, '당연히 국적기가 저가 항공사 LCC보다 비싸겠지.' 라고 생각하고 검색 없이 바로 피치항공이나 제트스타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 라는 뜻으로 쓰는 글이다. 


 이 가격은 후쿠오카 ~ 도쿄의 항공권, 비행기 편도 가격이다.



 도쿄에 라이브를 보러 가려고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비행기 요금을 통합해서 보여주는 사이트에 이런 표가 나와있었다. 대충보면 피치항공이 6,890엔으로 제일 저렴하고 시간대도 나름 나쁘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데, 사실 그렇지 않다.


 이 날에 한정해서 피치항공을 이용하는 사람은 가장 손해를 보는 사람이다.

 바로 아래에 JAL, 그리고 ANA 가격, 그리고 한참 아래쪽에 있는 스카이마크의 가격을 유심히 살펴 보자.


 혹시 JAL과 ANA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설명을 하자면 대한항공아시아나 같은 항공사이고, 스카이마크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중저가 항공사다.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사이에 들어 갈만한 항공사.




 '나는 그 차이가 비록 만원이라고 할 지라도, 그 만원을 아껴서 도쿄에서 쓰겠다' 라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그런 분들이 꼭 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일본 LCC 항공사인 피치항공과 제트스타 그 특유의, 공항 사용료결제 수수료.


 수화물은 베낭을 메고 간다던지, 최소한의 짐으로 간다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신청해야하는 서비스가 아니지만, 공항 사용료와 결제 수수료는 피치와 제트 스타를 이용한다면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그 금액이 880엔이다. 이제 국적기와의 요금 차이는 불과 1,000원.



 게다가 국적기는 따로 수화물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무료 수화물을 주고, LCC에 비해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기도 하다. 공항 들어가면 바로 앞에 JAL이나 ANA 체크인 창구가 있는 경우... 엄청 많다. 심지어는 오키나와처럼 아예 LCC 전용 터미널이 구석에 따로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또 비싼 만큼, 좌석 지정도 무료로 되고, 물이랑 녹차도 공짜로 나온다. 나는 아직까지 ANA를 탔을 때 물을 먹고 난 뒤에 나온 녹차를 마시면서 받았던 충격을 잊지 못한다. 반면 LCC를 타는 사람들은 마실 것을 들고 따로 사서 타는 경우도 많다.



 이게 LCC를 이용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공항 사용료.

 최고 가격이 440엔으로 피치의 경우는 440엔이고, 제트스타의 경우는 380엔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제트스타는 결제수수료가 500엔이다.

 즉, 피치 항공, 제트 스타 어디를 이용하던 간에 비행기 티켓 값에 플러스 880엔을 계산해야 제대로 된 티켓 가격이 된다.




 일본 국적기인 JAL의 경우에는 그런 수수료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다.

 내가 실제로 예약도 해봤는데, 딱 적혀있는 금액만 지불하고 나면 더 이상 돈 내라는 소리가 일체 없다.



 조금 전에 피치 항공과 제트 스타가 각각의 금액은 다르지만 결국 더해보면 880엔의 금액은 똑같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리고 JAL항공과 ANA항공도 기가 막히게도 동일한 가격의 플랜을 제공한다. 즉, 가격은 거의 동일하니까 본인이 어떤 시간이 더 좋은 지 생각해보고 아무 항공사나 예약하면 된다. 



 근데, 아까 아래에 있는 스카이마크를 유심하게 봐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 그 이유는... 이 날의 경우,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일단 시간대가 빨라서 오히려 좋은 편이고, 그리고 엄청 중요한 점은 스카이마크의 경우는 하네다 공항 도착이다.


 일본에 여행을 많이 와 본 사람들은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리타 공항은 사실 도쿄가 아닌 도쿄 옆의 치바현에 위치하는 공항이고, 도쿄까지 가려면 비싼 돈을 지불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김해 공항이랑 비슷하다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김해 공항은 사실 이름만 김해 공항이고 실제 주소는 부산이라서 그것보다 훨씬 멀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하네다 공항은 일반 지하철을 타고 가더라도 도쿄 도심지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구글 지도로 한 번 살펴보자.



 내 개인적으로 나리타에서 일본 도심지로 들어갈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인 나리타 스카이 엑세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더라... 이거 엄청 좋은데... 1시간 6분이 걸리고 가격은 1,290엔이다. 설정한 경로는 나리타 공항 ~ 아사쿠사 센소지.



 그리고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하는 스카이 라이너.

 가격은 2,640엔이다.


 시간을 단축하느냐, 돈을 절약하느냐는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경로는 동일하게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아사쿠사 센소지.



 그리고 마지막은 하네다 공항에서 아사쿠사 센소지로 가는 경우.

 게이큐 공항선을 이용해 51분이 걸리고 요금은 620엔이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것 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아사쿠사 센소지가 하네다 공항에서 좀 멀리 있는 영향이 큰 것 같다. 도쿄역은 30분만에도 갈 수 있다.



 지도로 보면 굉장히 쉽게 알 수 있다.

 저기 무슨 다른 나라처럼 떨어져 있는 곳이 나리타 공항이고, 도쿄 바로 아래에 있는 게 하네다 공항이다. 거리 차이가 어마어마하지?



 간단하게 요약해서 요금을 따져보자면, 


 피치항공을 이용했을 경우, 6,890엔 + 880엔 + 1,290엔 = 9,060엔

 JAL, ANA를 이용했을 경우, 7,840엔 + 1,290엔 = 9,130엔

 스카이마크를 이용했을 경우, 8,290엔 + 620엔 = 8,910엔



 시간을 따져보자면,


 스카이마크가 하네다 공항으로 제일 빠르게 도쿄 도심지로 진입할 수 있고, 피치, 제트스타, JAL, ANA 같은 경우 나리타 공항으로 1시간 이상을 소비하여 나리타 공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아, 그리고 굉장히 미세하기는 하지만 나리타가 비행시간도 하네다보다 길다. 삿포로에서 온다면 짧아지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길다.




 그렇다고 항상 스카이 마크가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이런 날도 있다는 것을 좀 알려주고 싶었다. 정작 내가 가려고 하는 날은 요금이 비싸서 가는 것은 ANA, 오는 것은 JAL을 이용한다는 것이 함정... 심지어 둘 다 나리타 공항... 시무룩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