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스프카레는 이런 맛이었구나 / soup curry king, 스프카레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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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던 후쿠오카에 적응하고 있던 우리에게 삿포로의 추위는 너무너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히 날씨가 추운 저녁의 행동 반경은 호텔 근처로 고정이 되었는데요. 호텔의 위치가 너무너무 좋았던 점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근처에 맛집과 쇼핑이 가능한 곳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이번 삿포로는 여행 기간이 짧았던 만큼, 관광지는 특별하게 정해두지 않았지만, 저희에게 '이 요리만큼은 꼭 먹고오자' 라는 맛집 투어 리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삿포로를 대표하는, 미소라멘(된장 라멘), 징기스칸(양고기), 스프카레(국물 카레) 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리의 맛집을 저희 호텔 근처에서 맛볼 수 잇었습니다.



 2박 째의 저녁이 바로 스프 카레였습니다. 영하의 날씨, 흩날리는 눈발. 그리고 따뜻하고 얼큰한 스프 카레.

 환상적.


 SOUP CURRY KING セントラル(스프커리킹 센트럴)

 센트럴점과 본점이 있는데, 본점은 삿포로, 스스키노 역에서는 조금 가기가 어렵겠더라구요. 관광객들은 보통 센트럴 점으로 많이 가게 될 것 같네요.


 영업시간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토 / 일 / 공휴일은 중간 휴식 타임없이 11시 30분부터 22시까지 쭈욱 열려있네요.



 지하 1층에 있으며 밝고 노란 느낌입니다. 가게가 유명하고, 평가가 좋은 것에 반해 웨이팅이 거의 없는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지더라구요.


 '웨이팅 없는 맛집' 이라는 이름의 포스팅도 보았습니다.



 들어가기전에 어떤 메뉴들이 있는지 살짝 살펴보았습니다.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는 것이 아주아주 건강해 보이네요. 후쿠오카의 나가사키 짬뽕 같은 느낌?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는 왼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치킨 야채 카레와,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양고기 야채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밥이 기본적으로 딸려 나오고, 메뉴판의 모든 가격이 세금 포함 가격입니다.



 카레집이니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었는데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저는 가게에서 추천하는 2번을, 매운 것을 잘 먹는 보비는 5번을 주문했습니다.


 이외에도 추가 요금을 내고 밥 추가, 스프 추가 옵션도 있었습니다. 매운 맛도 6번부터는 추가 요금을 받습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일본인 손님이 70프로 정도, 나머지는 한국 / 중국 손님들이었습니다. 데이트하러 오는 일본인 커플들들도 몇몇 보였는데 스프 카레 가게 중에서도 깔끔하고 분위기가 좋은 현지 맛집인가 봅니다.



 가게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카레가 나오기 전에 노란색 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카레 가루를 섞은 것 같은데 카레 향은 전혀 안나더라구요.

 날림쌀, 안남미라고 하는, 카레집에 가면 가끔 볼 수 있는 기다란 쌀은 아니네요. 보리가 섞여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잠시 후 나온 제 양고기 야채 카레(ラム野菜カレー)입니다.

 야채 카레라고 하는 만큼 야채가 굉장히 듬뿍 들어있고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양고기는 피망 밑에, 가지 밑에 감춰져 있습니다.

 피망, 메추리알, 버섯, 브로콜리, 베이비콘, 오쿠라(초록색 고추처럼 생긴 것), 연근, 당근 등등이 보입니다. 레시피가 참 궁금하네요.



 고기를 뒤집어 봤는데 생각보다 정말정말 큽니다. 양고기라 하여 조금 불안했는데, 양고기의 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가격이 비싼데도 돈이 아깝지 않다, 양이 정말 많다라고 하는 리뷰가 많을만 하네요.



 푹 고은 고기라 그런지 아주 부드럽고 살짝만 건드려도 고기가 쫙 갈라집니다.

 너무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이건 보비가 받은 닭고기 야채 카레(チキン野菜カレー)입니다. 가지 아래에 살짝 닭고기가 보이는데, 커다란 닭다리 + 닭 허벅지까지의 부위였습니다. 고기 느낌은 삼계탕에 들어가있는 닭고기와 굉장히 비슷했습니다. 쫄깃쫄깃.



 스프 카레라고 해서 카레의 묽은 느낌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맛이 굉장히 진하고 얼큰하고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흰 밥이 땡기는 그런 맛.


 또 기름기가 많아서 더더욱 진한 느낌. 추운 지역의 음식이라서 이런 걸까요? 먹다보니 몸에 열이 폴폴 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카레도 좋아하고, 얼큰한 것도 좋아하고, 기름기가 있는 것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인생 카레집이었던 것 같아요. 삿포로에 가면 꼭 스프 카레를 먹고 오라며 한국 사람도, 일본 사람도 추천해주던 이유를 알겠네요.




 위 사진을 누르면 공식 홈페이지의 메뉴 페이지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의 메뉴 사진과 가격도 적혀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가보실 분들은 한번 확인해보세요.


저는 여행 다니는 후쿠오카 사는 직장인입니다.

인스타그램도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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