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이토시마 여행 #002 / 바다 옆 톳탄의 단짠단짠 소금 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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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시마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소금 공방입니다.

 정식 명칭은 製塩所 工房とったん(제염소 공방 톳탄). 소금도 유명하며, 푸딩도 유명하며, 인스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으로 이토시마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이토시마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관광지라 차가 없으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안타깝네요.

 

 이토시마는 예술가 마을이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런 간판을 만들 생각은 누가 했는지... 너무 특이하네요.

 

 바로 옆이 바다인데, 살짝 내려다보면 물고기도 엄청 많고, 성게나 굴도 꽤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게, 조개, 소라 등을 따거나, 주워가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있네요.

 

 공방 톳탄은 언뜻 보면 공원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그네, 간이 사우나 등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하지만 '공방 톳탄은 공원이 아니며, 위험하고, 사고가 날 경우 모두 본인 책임입니다.' 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금연 구역이며 적발되면 바다로 던져버린다고 합니다. 몰래 담배피다가 바다에 빠지는 일 없도록 합시다.

 

 주차장에서 산책로 처럼 생긴 길을 5분 정도 걸어가면, 톳탄이 보입니다.

 마타이치노 시오라고 커다랗게 적혀있고, '소금' 이라고 적혀있는 굴뚝 같은 것도 보이네요.

 

 직접 만든 특제 소금이 들어간 푸딩이라 그런지, 가격이 상당합니다.

 꽃소금 + 카라멜 소스가 들어있는 기본 푸딩은 400엔, 꽃소금 + 볶은 카라멜 푸딩은 450엔이네요. 여담이지만 몇 개월 전에는 50엔 저렴했었습니다.

 

 포장도 가능한데, 봉투에 담아주면 50엔이 추가됩니다. 보냉제가 들어있는 상자를 이용하려면 100엔이 추가되구요. 푸딩 3개에 포장 용기까지 구입하면 1,450엔이네요.

 보냉제는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불안한 경우 별도 판매하는 보냉팩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그럼 4시간 정도 더 차갑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적혀있네요.

 

 돈 얘기를 떠나서, 소금 공방의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 앉아 푸딩을 먹어보는데 기가 막힙니다.

 정말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단짠단짠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머리를 때립니다. 달콤한 푸딩의 맛이 느껴지나 하는 순간 소금의 짭잘한 맛이 치고 들어옵니다.

 

 정말 제가 먹어본 푸딩 중에 가장 매력적인 맛입니다.

 괜히 이토시마에 오면 꼭 와야하는 곳이 아닌가봅니다.

 

 푸딩을 먹으며 전망대를 살펴보는데, DEAD LINE이 있습니다. '이 앞으로 나가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 이런 의미 같네요. 실제로 저 라인 바로 앞은 바다 입니다. 조심합시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이고, 파도 소리가 들리고, 바다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고, 시원한 단짠단짠 디저트를 손에 들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으니,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어느새 푸딩이 너무 비싸네, 경고 문구가 너무 많네, 하는 생각은 떠오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은 소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볼 수도 있습니다.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음대로 들어가지 말아줘' 라고 적혀있습니다.

 

 전망대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있는데 울타리도, 의자도 없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위에서 보면 공방이 한 눈에 다 보입니다.

 

 여기 방문하는 분들 중 절반은 공원에 오신 느낌으로 앉아계시다가 갑니다. 가게 입장에서는 참 곤란할 것 같기도 하네요. 카페였다면 '테이블에 앉아 계시려면 음료를 주문 하셔야 합니다~' 하겠지만 여기는 그러기에 참으로 애매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분위기가 좋다, 맛있다, 비싸다.

 

 이 소금 공방의 주인분이 운영하시는 식당도 이토시마 시내에 있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공방에 오기 보다는 식당으로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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