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17. 15:02
오늘 점심은...博多ラーメン 廻天(카이텐) 네이버에 찾아보니 '천하 형세를 일변시킴' 이라고 나오네. 이거 뜻을 몰랐는데 엄청난 이름이었구만? 런치타임 서비스, 라멘 + 밥 세트 570엔, 헐, 싸다. 근데 왜 라멘 + 볶음밥 세트는 없어요...? 나는 라멘이랑 볶음밥이 먹고 싶은데... 옆에 있는 작은 나무 간판은 一生懸命 営業中(있는 힘을 다해 영업중 혹은 매우 열심히 영업중), 일본에서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 영업중 표시판 중 하나.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엄청 좁은 공간에 사람이 복작복작했다. 가게 내부는 한 3평, 4평 정도인데, 6명 정도가 앉아서 라멘 먹으면서 마스터랑 잡담을 나누고 있더라. '어서오세요!! 식권기가 있으니까 식권을 뽑아주세요!!' 하고 마스터가 부엌에서 소리치..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12. 22:18
유럽풍 라이스 카레, 켄즈 (欧風ライスカレー、Ken's) 이게 가게의 이름이다. 항상 가보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에만 오픈을 하는 한정적인 영업시간 때문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는데, 회사가 이전을 하고 나서는 걸어서 5분 거리가 되어서 얼른 가보았다. 역시 하카타역 뒤보다는 앞이 맛 집이 많구만. 그나저나 참 일본은 이런 가게가 많은 것 같다. 라멘 집인데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저녁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만 운영을 하는 라멘집도 있고... 영업시간에서부터 개성이 느껴져서 참 재미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문 닫힌 ken's를 지나쳤는지. 처음에는 그냥 분위기 좋은 작은 마을 카레집인줄 알았었다. 근데 인스타를 통해, 블로그를 통해, 분위기만 좋은 게 아니..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10. 13:58
회사가 이사를 했다. 원래는 하카타역의 치쿠시구치(筑紫口, 우리나라 느낌으로는 후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였는데, 지금은 하카타역의 하카타구치(博多口, 정문)에서 걸어서 5분 거리가 되었다. 이사를 해서 좋은 점이 몇 가지 생겼는데, 첫 번째는 출근에 걸리는 시간이 10분 정도 줄었다는 점, 두 번째는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는 식당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너무 기쁘다. 하나하나 차례대로 다 공략할 생각인데, 일단은 회사에서 가장 가깝고, 아마 가장 많이 가게 될 것 같은 스키야(すき家)부터 가보기로 했다. 혹시나 규동(牛丼)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얇게 자른 소고기를 양파, 간장, 츠유 등등과 함께 졸여서 달고 짭짤하게 만들어 밥에 올려먹는 동요리다. 일..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7. 12. 22:15
지금은 이자카야로 바뀌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바뀌지 않은 걸로 봐서는 주인분은 그대로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렌지 키친은 저번에 포스팅 했었던 문화야 카레의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정식집이다.내 기억에는 원래 여기는 좀 허름한 느낌의 카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없어지고 화사한 느낌의 정식집이 들어왔다. 매번 지나가면서 힐끗힐끗 가게 안을 살펴보고는 했는데, 처음 생겼을 때는 가게 안에 손님이 전혀 없거나 한두명 있으면 많은 편이고 그랬었다.근데 가게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메뉴가 괜찮아서 그런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꼭 3~4명씩 앉아서 조용히 밥을 먹고 있더라. 그리고 나는...퇴근해서 우산 없이 집으로 돌아 가던 중에, 마침 이 가게 앞에서 미친듯이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서 들어갔다..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7. 11. 22:17
후쿠오카는 돈코츠 라멘(돼지뼈를 우려 만든 국물)의 성지라서 그런지 라멘집이 엄청나게 많다. 걸어가다보면 다 돈코츠 라멘집이고 라멘집이고 면요리고 그렇다. 그런데 그런 돈코츠에 점령당한 후쿠오카에서 츠케멘으로 타베로그 3.5점(나름 고득점)을 기록하는 맛집이 출/퇴근 길에서 조금만 옆으로 걸어가면 있어서 한 번 들러보았다. 음? 이 멘트 중화소바 / 키타카타라멘 포스팅 하면서 한 번 사용한 것 같은데?키타카타라멘 / 일본 3대 라멘, 시오라멘을 후쿠오카에서 ←링크 진짜 항상 신경쓰이더라고...후쿠오카는 '만타로, 마징가쿠마, 코코가이이카모'이 세 분들이 맛집은 싹 다 들러서 타베로그에 사진을 올려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여기 요리 사진을 정말 기가막히게 잘 찍어두었더라. 뭐 워낙 사진 실력이 ..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7. 10. 16:43
일본에 와서 자주 먹게 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햄버거다.원래는 1년에 2번, 3번 먹으면 많이 먹는 편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벌써 5번은 사 먹은 것 같다.맥도날드가 집 바로 근처에 있어서 그런가? 블로그를 시작해서 그런가? 어쨌든 최근 일본 맥도날드에서 기간 한정으로 1955버거와 1971버거를 시작해서 다녀왔다.1955버거는 한국에서도 먹어본 적 있는데, 1971도 있었던가? 긴가민가. 잘 기억이 안나던데 찾아봤더니 1971버거는 일본 오리지날 버거라고 한다.한국에도 한국 오리지날로 매운 소스를 넣은 1988버거가 1955버거와 같이 출시됐었다고 하는데, 인기가 많았던 1955버거는 정식메뉴로 다시 나오게 되었지만, 1988버거는 그냥저냥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1971버거는 그냥저냥..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30. 10:51
사무라이 우동은 후쿠오카에서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작은 가게를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우동집이다.이유가 뭐냐면, 항상 '우리는 독자적인 우동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얘기를 하는 것과, 여러 가게와의 콜라보 메뉴를 많이 판매한다는 점 때문.그래서 항상 타베로그 사진을 보면 '세상에 이런 우동도 있구나...(ex.까르보나라 우동)' 하고 놀라게 되고, '우왓, 또 뭔가 콜라보 메뉴가 나왔네' 하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또, 내 출퇴근 코스에 있는 가게다. 항상 생각하는데, 내 출퇴근 코스는 진짜 축복받은 루트다. 이렇게 좋은 가게가 많이 있다.하지만 텐진이나 아카사카쪽의 좋은 가게들은 전혀 갈 일이 없다는 점이 좀 안타깝긴 하다. 텐진에서도 일하고, 하카타에서도 일하게 되면, 후쿠오..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24. 17:15
어제는 오랜만에 회사 사람들이랑 노미카이가 있었는데, 왠지모르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안그래도 나는 숙취가 좀 심한편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매운게 먹고 싶고 장난이 아니었다. 근데 뭔가 만들어 먹을 기운은 없고... 집에 라면도 없다...그렇다고 어디 멀리까지 나가기도 힘들고 해서, 결국 지금까지는 지나치기만 했던 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하카타야' 라멘집으로... 숙취에 고통받으면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간판에는 '하카타 라멘, 하카타야' 라고 적혀있다. 텐진에도 하나 있고, 나카스에도 하나 있고 그랬던 것 같다.여기는 건너편에 초 거대한 빠칭코가 하나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항상 손님들로 바글바글한다.택시 기사분들도 참 많이 오시더라. 참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