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카페 추천은 역시 마누 카페 / 텐진의 돈카츠 카츠코코로
- 일본/커피 마시는 곳
- 2017. 6. 10. 22:37
옛날에도 한 번 적은 적이 있지만 후쿠오카에는, 일본에는 체인점이 아닌 카페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 인상 깊은 것은, 후쿠오카의 그 개인 카페들이 서로 사이가 참 좋다는 점? 서로서로 콜라보 해서 이벤트도 많이 하고, 모여서 사진도 찍고 그러는 것 같더라.
마누 커피(manu coffee)는 그런 카페들의 중심에 서 있는 카페다. 개인 카페들이 많이 쓰는 オオカミブレンド(늑대 블렌드)라는 커피 원두도 바로 이 마누 카페에서 만들고, 마누 커피에서 카페 일을 배워 독립하여서, 자기 카페들을 창업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본점은 텐진에서 조금 떨어진 야쿠인 근처에 있는 곳인데, 본점보다는 텐진에 있는 쪽이 접근하기가 좋고, 넓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카페 바깥에 있는데 좀 많이 낡았고 남여 공용이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manucoffee.com/online/
많은 사진도 필요없고, 좋은 사진도 필요없다.
마누 카페의 분위기가 한 방에 전해진다.
뭔가 정체모를 그림들이 벽에 많이 걸려있다.
얼마 전에 평일 오후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카페가 굉장히 조용하고 음악도 조용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주말 오후라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음악도 굉장히 시끄러웠다. 근데 사람들이 많아서 웃음 소리, 대화 소리가 작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음악이 조용했으면 의미가 없었을거야.
내 목소리가 너무 크지 않은가 걱정할 필요도 없고, 정말 실컷 웃고 떠들고 커피 마시고 왔다.
우리나라의 절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조롱박? 같은 것도 있다. 천장에 조롱박에 들어가 있는 스피커도 있는데, 그 사진은 없네.
커다란 합판 같은 것에 메뉴가 붙어있다. 굉장히 독특함.
마누 카페는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커피도 맛있다고 평가를 많이 하더라. 나는 맛에 크게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사실 잘 모르겠다.
일반 카페와는 달리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주문을 받으러 와서, 서빙까지 해준다. 얼마 전에 왔을 때는 카페라떼를 눈 앞에서 만들어 주던데 항상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프렌치 프레스의 경우는 원두도 고를 수가 있다. 가끔 '커피 원두는 어떻게 해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면 당황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던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대답하면 된다. '아무거나', '추천해주세요', '쓴 맛', '신 맛' 등등...
'원두는 어떻게 하실래요?' 하고 물어볼 때 내가 항상 하는 말은 '신 맛이 강한 게 좋아요.' 이다. 그럼 '오늘은 무슨무슨 원두로 해 드릴게요.' 하고 말해준다. 가끔 원두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카페들도 있는데, 나는 그런 곳이 참 좋더라. 커피 전문가 분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참 재미있다.
マヌコーヒー
나는 '커피는 무조건 쓴 맛이지!!'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는데, 나한테 '신 커피가 이렇게 맛있구나..' 라는 것을 알려준 곳이 바로 오호리 공원 옆에 있는 모멘트 커피다. 모멘트 커피도 마누 카페에서 독립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어디서 들은 정보였더라?
자주 가고 싶은 카페들 ←과거 후쿠오카의 카페 3곳에 대해 작성한 포스팅 링크.
오오카미 블렌드를 만드는 곳인 만큼 오리지널 상품들도 많고, 원두도 많고, 드립백도 많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쉽게 손이 가지는 않는다는 점..?
커피를 좋아하고 카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무조건 추천해 주고 싶은 카페다.
참고로 차 종류도 있고, 맥주도 있고, 도넛츠도 있고, 아이스크림도 있으니까 딱히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상관없다.
사실 카페에 가기 전에 텐진의 카츠코코로에서 돈카츠를 먹었는데, かつ心보다는 마누 카페의 비중이 더 큰 것 같아서 순서를 바꿨다.
자리에 앉아서 깨를 열심히 갈아보자.
깨를 갈면 고소한 냄새가 올라온다. 좋다좋아.
모든 돈카츠 메뉴에 된장국과 양배추, 절임 반찬이 딸려 나오는 것 같다. 나는 돈카츠 사이에 시소(차조기? 방아?)가 들어있는 돈카츠.
가격은 980엔?
친구는 평범한 돈카츠 大사이즈. 돈카츠가 큰 편이 아니라서 많은 것 같지는 않더라. 맛도 좋고 서비스도 평범하고 평가도 괜찮고.
텐진에서 돈카츠가 먹고 싶을 때는 어디에 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는 했었는데, 앞으로는 여기에 가면 될 것 같다.
마지막은 텐진 지하상가에서 구매한 illy의 커피 원두.
디자인 정말 너무 좋다. 원두를 다 먹어도 무조건 보관할 수 밖에 없는 저 통...
이탈리아는 참 대단해.
'일본 > 커피 마시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카타 역 주변의 카페 총정리, 2019년 / 주관적인 분위기 평가 (2) | 2019.02.03 |
---|---|
후쿠오카의 자주 가고 싶은 카페들 (클러치, 모멘트, 마누) (3) | 2016.05.05 |
후쿠오카 타카미야의 따뜻한 카페, 焼き菓子 cqt (4) | 2016.04.08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