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89년생/생존신고 대한민국 89년생 2019. 7. 26. 23:02
우연히 받은 건강 검진에서 저처럼 뇌동맥류 소견, 의심 판정을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의 혼란스러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작성합니다. 또한, 어떠한 이유로든 뇌 건강 검진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꼭 뇌 MRA 촬영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고혈압, 부정맥, 유전력 등등...) 아버지의 뇌출혈에 대한 포스팅도 작성하였습니다. 블로그를 이전 중이라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https://osb891014.blog.me/221604093496 저는 작년 2018년 12월 경 일본에서 뇌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가족의 뇌출혈을 계기로 '뇌 건강 검진을 꼭 받아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뇌출혈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시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일본에서 건강 검진을 받..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9. 7. 13. 15:58
2019/07/12 우리 집 근처에는 딱 봐도 20년은 됐을 것 같은 오래된 라멘 집이 하나 있다. 가게 상호명은 행복한 용이라는 의미의 幸龍(こうりゅう). 맛집도, 유명한 가게도 아닌, 동네 어디에나 있을 법한 라멘집인데, 지나갈 때 마다 보면 항상 사람이 많았다. '이런 라멘집들은 하나같이 맛있던데...' 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 앞을 지나다닌지 6개월 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코우류. 분명 라멘집인데 돈부리, 정식류, 야키소바 등등이 간판에서 함께 빛나고 있다. 정식집의 역활도 하고 있나 보다. 가기 전에 구글 지도를 참고했는데, 라멘 사진 이외에도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 사진이 많았다. 구글 지도 평점은 놀랍게도 4점 이상.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활기찬 가게 분위기와 약간은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졌다...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30. 11:58
서울에만 살았어도 부산 여행을 하면서 '이번 여행의 목적은 무조건 먹는 것!' 이라고 하지는 않았을텐데, 일본에 살다보니 한국 여행을 가면 가장 큰 목적은 먹는 것이 됩니다. 가기 전에 하는 것은 '먹고 싶은 것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고, 가기 직전까지 하는 것은 리스트의 모든 것을 먹을 수는 없으니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이건 먹고, 이건 포기하자!' 하는 것이고,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까지 하는 것이 '먹는 순서' 를 정하는 것이죠. 너무나도 다행스럽게도, 공항 - 서면 - 호텔까지의 동선 안에 서면 밀면이 있었습니다. 서면의 밀면 맛집 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는 이 곳. 그리고 내 먹을 것 리스트에 들어있던 '밀면'과, 여자 친구의 리스트에 들어있던 '밀면, 만두'를 모두 충족하였습니다. ..
여행/이토시마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29. 10:32
이토시마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소금 공방입니다. 정식 명칭은 製塩所 工房とったん(제염소 공방 톳탄). 소금도 유명하며, 푸딩도 유명하며, 인스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으로 이토시마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이토시마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관광지라 차가 없으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안타깝네요. 이토시마는 예술가 마을이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런 간판을 만들 생각은 누가 했는지... 너무 특이하네요. 바로 옆이 바다인데, 살짝 내려다보면 물고기도 엄청 많고, 성게나 굴도 꽤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게, 조개, 소라 등을 따거나, 주워가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있네요. 공방 톳탄은 언뜻 보면 공원처럼 꾸며져..
여행/이토시마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23. 15:51
이토시마는 일본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알던 곳이었는데, 3년~4년 전 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곳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변가에 있는 카페나 식당의 대부분은 신축 또는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 한 가게이고, 공사 중인 리조트나 가게들도 군데군데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토시마에 한국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불과 1년 전 쯤인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한국어 메뉴가 있거나, 한국어 대응이 가능한 가게가 몇 개 되지 않지만, 아마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될 것이고, 곧 한국어가 가능한 가게들도 늘어나게 되겠죠.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만 알던 맛집이 알려진 것 같은 아쉬운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토시마에서는 옅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있..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7. 13:35
가끔 재료에 얇게 튀김옷을 묻혀 튀겨내고, 달콤짭잘한 소스를 듬뿍 찍어먹는 쿠시카츠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오사카라면 어디에서든 흔하게 볼 수 있고, 어디를 가도 맛있겠지만,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로써 일하고 있는 여기는 후쿠오카다. 하카타 역 근처 어디에서 맛있는 쿠시카츠를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구글 지도를 열심히 찾아보다가, 손님들이 업로드한 사진이 많은 곳을 하나 발견했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사진에 눈이 많이 간다. 噂のこの串かつあのおでん 이름이 참 특이하다. 마치 ‘소문난 돼지 국밥’을 보는 느낌이다. 입간판에 大阪新世界 博多駅倶楽部 라고 적혀있다. 직역하자면, 오사카신세계 하카타역 클럽. 오사카의 신세카이(통천각이 있는 쿠시카츠가 유명한 거리 이름)에서 온 걸까?..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9. 5. 11. 16:26
후쿠오카에서 차를 타고 코쿠라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하여, 코쿠라 역까지 도착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더라구요. 컴포트 호텔 코쿠라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은 토요코인 코쿠라 미나미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던 중이라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습니다. 동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었는데요.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제가 보기에는 조금 밋밋한 영상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래에 적은 글들을 읽기가 싫으신 분들은 동영상을 보셔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코쿠라까지 자동차로 후쿠오카에서 코쿠라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저희는 밤에 출발하여, 다다음날 오후에 후쿠오카로 돌아왔는데, 오후 시간대가 차가 더 많았지만 걸리는 시간에..
일본/후쿠오카 직장인 대한민국 89년생 2019. 3. 24. 13:46
최근 일본에 매운 라면이 엄청나게 늘어난 느낌이 든다. 매운 라면을 파는 가게는 물론이고, 이제는 편의점 컵라면, 컵누들 / 치킨 라면 같이 국민 라면들도 매운 라면을 슬그머니 출시하고 있다. 사실 매운 맛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불닭볶음면이나, 매운 떡볶이 / 매운 짬뽕과 비교하면 우스운 수준이지만... 변화가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 편의점이다. 좁은 라면 코너, 다 해봤자 20종류 될까말까한 컵라면 코너에 꼭 매운 라면이 몇 종류 섞여있다. 특이한 점은 위 사진에 辛辛魚 라고 하는 라면은 정말 우리나라 불닭 볶음면 뺨치는 매운 맛이었다. 일본에서 5년 가까이 살았지만, 일본에서 먹은 일본 음식 중에 가장 매웠다. 보통은 맵다고 해서 먹어보면 신라면 정도인 경우가 많다. ラ王에서도 매운 라면을 내놓았다...